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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쓰는 이야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라운지 이용기

10월의 마지막날. 어영부영하다가 레이디 베스트 카드 혜택을 다 누리지 못한 것을 깨닫고 달려간 코엑스. 현대백화점 밀탑에서 시작해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로 갈까,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기왕이면 이라는 생각으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로 가기로 결정.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라운지는 1층에 위치하고 있다. 호텔 입구로 들어가면 중앙을 돌아서 가면 있다. 많이 다녀본지는 않았지만, 다른 호텔 라운지에 비해서 넓고 성대한 분위기가 나는 느낌.중앙에서는 라이브 연주도 진행하고 있다.

레이디베스트 카드 음료를 물었더니, 따로 메뉴판을 가져다 주신다. 커피뿐 아니라, 몇 가지 차 종류와 주스등이 메뉴에 있다. 예전에 골든웨이브카드로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라운지에서는 커피류만 돼서 아쉬웠는데,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나로서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 구색. 따뜻한 차와 주스를 시켰다. 차는 쟈스민 차 종류였던 것 같고 주스는 자몽쥬스.

앉아서 잠깐 기다리고 있으니, 차와 쥬스가 나왔다.

이쁜 찻잔과 티팟이 함께 나왔다. 찻잔에 생각보다 동양미 넘쳐서 감동함. 

또 한가지 마음에 든 게 있었는데, 바로 이 티타이머. 왼쪽 3분부터 4분 5분으로 시간이 되어있는데, 여기에 따라서 차 농도를 조절하라고 안내해주고 가신다. 세심돋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티타이머도 예뻐서 만족함. 어쨌거나 나는 5분을 채워서 마셨는데, 역시 진한 쟈스민 향이 입안을 감도는 게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이것이 자몽쥬스. 호텔라운지의 쥬스류는 시럽을 넣지 않은(안 넣은 건지 거의 넣지 안 넣는 건지는 모르지만) 생과일의 느낌이 나서 좋아한다. 이것도 자몽쥬스답게 살짝 씁쓰름한 자몽의 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한편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안주 명목으로 음료 하나당 쿠키가 나왔는데, 어떤 쿠키인지 잘 모르겠지만, 달콤하고 바삭한 게 맛이 좋았다. 그래서인지 특히 이 쌉싸름한 자몽쥬스와 더 잘 어울렸던듯. 


이렇게 좋은 음료와 좋은 분위기에서 잘 시간을 보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밖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뷰라고 할 건 라운지 내부의 인테리어정도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분위기였기 때문에, 코엑스쪽에서 여유롭게 약속을 잡고 싶을 땐, 여기도 좋지 않을까 싶다. 레이디베스트 카드의 대접도 나쁘지 않아서 더더 만족했던듯.


결론. 그랜드한 인테리어. 그리고 음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