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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쓰는 이야기

신용카드 한도에 대해

카드 한도에 대해.


신용카드의 한도는, 카드사쪽에서 사용자의 지불능력 등을 고려하여, 이만큼의 금액에 대해서는 충분히 갚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부여해주는 금액의 제한이다. 한도가 없다면, 카드사 입장에서는 갚을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이용자가 덜컥 돈을 빌려가 놓고서 날라버리면, 그냥 손해로 남게 된다. 따라서 자연히 카드사에서는 이용자마다 변제능력을 판단하여 한도를 부여함으로써, 연체의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다만 잘못 생각할 수 있는 게, 한도 = 한 달 사용 금액 으로, 간혹가다가 카드 아껴쓴답시고, 한도를 한달 사용금액으로 딱 맞춰놓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러면 매월마다 선결제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버린다. 대개 신용카드사의 신용공여기간은 최장 42~45일 정도로, 청구서는 한 달을 주기로 해서 꼬박 꼬박 나오지만, 신용공여기간은 저렇게 12~15일 정도가 더 길기 때문에, 내가 돈을 갚기 전까지 카드사에게 빌린 돈은 "한달을 사용한 금액(청구될 금액) +  12~15일동안 사용한 금액"이 되게 되며, 이에 따라서 카드 한도를 한 달 사용금액으로 맞춰버리면 한도초과라는 왠지 부끄러운 메시지를 받게 된다.

또, 가끔은 할부/리볼빙 서비스 등을 이용할 때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카드 한도를 200으로 설정해두고 200만원짜리를 10개월 할부로 긁었다면, 다음달 카드 결제일이 지났다하더라도 200만원을 다 쓸 수 없다. 이달 갚은 돈은 20만원이기 때문에 생성된 한도는 20만원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도 왠지 부끄러운 한도초과를 겪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한도를 자기 사용액에 맞출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한도는 높은 게 좋다. 좀 유치하게 생각하자면, 카드사에서는 내 변제능력을 이만큼으로 보고 있구나 하고 뿌듯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실질적인 측면에서는, 한 번에 고액을 사용하고자 할 때, 한도 부담없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싼 가전제품을 산다든지 할 때, 한 번에 사는 건 아무래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할부를 사용하는데, 아무래도 한도가 낮으면, 초반에 카드사용에 매우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른다. 이때 한도가 높으면, 할부는 할부대로 내 평소 소비는 소비대로 하면서 편리하게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혹시나 카드사에서 한도를 높여준다고 전화가 오거나 하면, 아이구 ㄳ 하면서 잘 받아먹으면 되는 것이다.

간혹가다 나는 돈을 아끼겠어 하면서 한도를 일부러 낮추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나중에 높은 한도가 필요한 경우에 한도 상향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수라서 잘은 모르지만, 카드사 쪽에서는 임의로 한도를 낮춘 경우를 부정적인 평가요소로 반영을 하는 모양. 즉, 필요할 때(내가 아쉬울 때) 올리는 건 카드사가 튕길 수 있으니, 미리미리 한도를 올려놓아야 한다. 

추가적으로는, 한도대비 사용액 비율이 높으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신용평가사도 있는 것 같으니, 이점도 참고.

만약에 정말로 본인의 소비를 절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한다면, 카드사에 따라서는 총한도는 그대로 두고 카드별로 한도를 설정할 수도 있으니, 그 기능을 활용해보는 게 나을듯 싶다.


결론. 한도는 줄 때 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