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간쓰는 이야기

플라자 호텔 라운지 이용기

플라자 호텔 라운지에 다녀왔다.

어느덧 8월말이라서 레이디베스트 카드의 무료서비스도 써야 하고, 또 빙수가 아마 이번달까지인가밖에 안 됐고, 그리고 밖에서 좀 느긋하게 할 일도 있고.

시청역에 도착하여 8번 출구쪽으로 나가면 플라자 호텔 입구가 보인다. 지난번에 지하를 통한 길을 봐뒀기에, 굳이 밖에 나갈 필요없이(근데 왜 표지판에는 굳이 나가라고 되어있는지 의문) 호텔의 지하 1층을 지나서 라운지에 입성했다. 계단으로 바로 올라가면 왠지 외계문며이 만든듯한 독특한 디자인의 라운지가 보인다(귀찮아서 사진 안 찍음) 저번에도 왔을 때 느꼈는데, 무슨 향기가 나는데, 개인적으로는 불호의 향기이기는 하지만, 굉장히 진득한 느낌의 향기는 아니라서 그냥 신경쓰지 않으면 또 나쁘지 않을 정도.

아무튼 라운지에 앉아서 레이디베스트 카드로 음료를 주문했다. 빙수가 곧 끝나니 초콜렛 빙수 하나랑 블루베리 쥬스 하나로. 그런데 여기는 메뉴판을 괜히 아이패드로 만들어놔가지고, 메뉴판 회전이 빨라야 할 것 같은 느낌. 그러고보니 저번에 골든웨이브 카드로 주문했을 때랑 주문 가능 메뉴에 큰 차이는 없어보이는데, 왜 굳이 메뉴판을 신한이랑 롯데랑 구별해놨는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주문하고 10분 정도 좀 안 되게 있다가 주문한 빙수와 음료가 나왔다.


솔직하게 말해서 빙수나 음료가 엄청 맛있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어디 카페와 같이 시장바닥같은 분위기도 아닌, 적당히 한산한 분위기에, 나름 구색을 갖춘 메뉴가 눈에 돋보인다. 애기 입맛이라 그런지, 빙수에는 얼음보다는 다른 부산물이 많으면 좋겠다는 주의인데, 확실히 여긴 부산물이 많다. 초콜렛에다가 케이크에, 또 더 달게 드시려면 쓰시라고 연유도 기본으로 같이 나온다. 그리고 옆에 초콜릿 두 개도 같이 나왔는데,이게 용도가 정확히 뭔진 모르나 맛만 보자면, 겉에 좀 쌉싸름한 초콜렛을 씹으면 안에 단 초콜릿이 터져 나온다. 나는 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내 입맛엔 맞아요 ㅠㅠ

블루베리 쥬스는 너무 달지 않고 시큼새콤하다. 저번에 코트야드 메리어트에서 토마토 쥬스를 마셨을 때 느낀 건데, 호텔들은 정말이지 첨가물을 가능한한 억제하는 느낌이다.(그때 토마토 쥬스가 너무 건강한 맛이 나서 놀랐다는. 얘네 호텔들만 그랬든지..) 아니면, 초콜렛 빙수를 먹고 마셔서 그런지 단맛이 안 나서 그냥 그렇게 느낀 걸지도..

아무튼 여기는 꼭 한 번 나중에 와서 스테이해보고 싶은 곳이다. 뷔페 레스토랑만 갖춘 다른 호텔과는 다르게 그래도 일식당 중식당 정도는 갖추고 있고, 부띠끄 호텔이랍시고 디자인도 특이한 것 같고. 나중에 꼭 오리라..

그나저나 이제 또 9월인데 9월에는 어디 라운지에서 혜택을 써야 할지.


결론. 플라자 호텔 라운지 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