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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쓰는 이야기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 이용후기

지난 주말. 종로에 약속이 있어서 들르게 된 김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을 예약했다. 원래 놀러갈 계획을 9월 2주에 가느냐 3주차에 가느냐 고민하던 차에, 예약을 3주차로 확정해버리고는 유유히 첫째주에 예약. 가격은 10만원++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가격으로 spg 공홈에서 예약했다. 저번에 프로모로 얻은 골드 혜택도 받아볼겸..

그 전에 잠시 먹었던 뷔페를 먼저..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은 서울역 12번출구던가로 나와서 조금 걸어 나오면 위치하고 있다. 아무래도 조금 애매한 위치이기도 하고 로비가 19층에 있다보니까 눈에 확 띄는 입구도 없어서 길 못 찾는 사람(나)은 찾기 조금 곤란할 수도. 근데 저 요상망측하게 생긴 소? 조형물이 있어서 의외로 쉬울지도 모른다.

저 입구로 들어가면 뜬금없이 소파가 구비되어있고 아무도 없다. 코트야드바이메리어트 타임스퀘어 쪽 같은 경우는 1층에도 사람이 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발렛 유무의 차이일까? 아무튼 로비층은 19층에 있기 때문에 바로 19층으로 간다.

19층에서 내려서 나오면, 왼쪽으로는 체크인 카운터가 오른쪽으로 라운지와 식당인 더 이터리가 위치하고 있다. 그날은 아무래도 예약상황이 그저 그랬던 건지 모르겠는데, 꽤 한산해서 좋았다. 체크인을 진행했는데 spg 골드라고 이것저것 챙겨주려고 해서 좋았다. 뭐 엄밀히 따지면, 명시되어있는 혜택이기는 하지만, 체크아웃도 오후 4시까지로 연장할 수 있었고, 포인트 추가 적립받고, 원래 없는 룸 어메니티도 추가로 보내줬다. 그러고보니 포인트의 경우는 쉐라톤 디큐브에서 30만원 쓰고 받았던 포인트를 여기서 15만원 쓰고 얻을 수 있었다. 골드의 파와.



여튼 좋은 첫인상과 함께 룸에 들어갔다. 받은 룸은 28층에 위치. 뷰가 어떻든 간에 높이 있으면 왠지 기분이 좋은데, 여기는 룸이 20층부터 시작해서 30층까지 위치하고 있어서, 뭐 아무리 나빠도 20층이니 본전은 챙길 수 있을듯.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시설은 깔끔하고 좋다. 슈페리어룸의 경우 굉장히 좁다는 말이 있어서 어떨까 싶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던듯.비지니스 호텔인데이 정도면 충분할듯. 얼마 전에 글래드 호텔의 그 좁은 방을 경험하고 나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저 책상이 넓기도 하고 그렇게 꿀리는 크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 물론 그런 걸 감안해도 여타 룸이 좀 큰 호텔들에 비하면 좀 좁다 싶은 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전반적인 호텔의 톤이 마음에 들었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욕실은 그냥 샤워시설 있고, 비데 갖춰져 있고 괜찮았다. 다만 슈페리어 룸이라고 어메니티없이 디스펜서 형식의 바디워시, 샴푸가 있는 건 좀 그랬다. 물론 비지니스 호텔이니까 이해는 가는 부분이기도 하고, 나는 골드 베네핏으로 디럭스 룸에 들어가는 룸 어메니티를 받아서 큰 상관은 없지만.. 호호호

침대맡에는 이렇게 소니의 라디오가 위치하고 있고, 침대는 포컴포트 베드 뭐라뭐라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좀 갸우뚱? 콘센트는 있으나 hdmi등의 포트는 없었고, 물은 두 병. 특이할 것 없는 구성들이었다. 냉장고는 책상 아래에 있는데, 미니바는 아니었고, 그냥 냉장고였다. 나중에 미니바를 구성으로 할지는 잘 모르겠던.. 냉장고 옆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티백과 커피, 컵 등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거 안 마셔서 패스. 특이한 점은 티백에 자체 네이밍이 들어가 있다. 그러고보니 룸서비스도 있었는데, 메뉴가 여섯개인가밖에 안 돼서 거들떠도 안 봤다. 시간도 9시까지이고. 굳이 귀찮다 싶은 경우에만 룸서비스를 주문해야 할듯.



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옆에 건물이 있지만, 커튼을 살짝 가운데로만 열어주면 가려지는 느낌이라서. 다만 남산 타워가 보이지 않는 건 아쉬웠다. 물론 28층이나 되니까, 높은 데서 자는 기분은 좋다.

다만, 우려한 대로 열차소리가 났던 거 같은데, 책상에 앉으면 나고, 침대에 누우면 안 나는 걸 보면, 굳이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그리고 에어컨이 좀 웅웅대서 그것도 좀 아쉬웠고.

여튼 쉬러 왔으니까 룸에서 뒹굴 뒹굴대다가, 밤 되어서 가볍게 산책하고 다녀와서 그알도 보고 그러고 잤다.

그 다음날도 뒹굴뒹굴대다가 더 이터리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와서 더 뒹굴뒹굴거리다가 네시가 다 되어서 체크아웃을 마쳤다.(레이트 체크아웃은 사랑입니다) 

여튼 레이트체크아웃 덕분인지 만족스러운 스테이였다. 물론 생긴 지 얼마 안 된 호텔이라서 더욱 좋았던 것도 있고. 풀서비스의 특급 호텔이 고프지 않을 때에는 괜찮은 선택일듯.




결론. 가격이 지금만 같으면 언제라도 또 오고 싶은 곳.